서울시, '24시간 전기 이상 감지' 센서로 쪽방촌 화재 막는다

기사등록 2024/10/24 11:15:00 최종수정 2024/10/24 13:36:16

쪽방촌 화재 38%, 전기적 원인…"실시간 전기이상 감지"

돈의동 쪽방촌에 시범 설치 후 나머지 쪽방촌에도 도입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2022.06.29.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노후화된 전기시설로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쪽방촌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전기이상 감지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쪽방촌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37.5%는 전력선 과부하, 전선 노후화 등 전기적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건물 구조상 전기 공사나 스프링클러 설치가 어려워 화재 예방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쪽방촌에 전기이상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1155개를 설치해 화재 발생 위험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은 쪽방별로 분전반에 설치된 IoT 센서를 통해 24시간 누설전류, 과전류, 과부하 등 전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상징후 감지 시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문자로 쪽방 주민과 쪽방상담소 등에 경고 내용을 알리면, 담당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돈의동 쪽방촌에 센서를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시범사업 운영 결과에 따라 나머지 쪽방촌에도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기울어지면 자동 소화가 이뤄지는 안전버너와 버너 가림막, 소방담요 등으로 구성된 화재안전키트 1000개를 창신동쪽방촌과 서울역쪽방촌에 배부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전기 사용 등을 24시간 감지할 수 있는 IoT 스마트 센서를 통해 화재 취약지역인 쪽방촌 안전을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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