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어게인은 연극의 재미와 창의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유도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늘푸른연극제는 원로연극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 업적을 공연으로 기리는 연극제다. 올해는 연출 부문에 강한근·여무영, 연기 부문에 장미자·김재건 배우가 선정됐다.
강 연출은 제주연극의 개척자이자 산증인이다. 제주의 언어·민요·무속·풍물을 연극에 활용한 '제주의 극'을 만들어 제주 전통문화를 지속·보전·발전시키고 있다. 11월5~6일 '제주 배비장전'을 선보인다.
여 연출은 54년의 연극인생 중 공연작 120여편을 선보였다. 40대 초반의 나이에 국내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유학가 국립모스크바쉐프킨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귀국해 서울시극단을 창단했다. 11월21~24일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공연한다.
장미자는 1960년 데뷔 이래 다양한 장르에서 64년간 무대를 지켜온 배우다. 11월15~18일 '춤추는 은빛 초상화'에 출연한다.
김재건은 국립극단을 거쳐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기자다. 11월9~12일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로 무대에 오른다. 친일파 이중생의 권모술수와 죽음에 얽힌 인간군상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편 연극제는 올해 작고한 연극계의 거목 오현경과 임영웅을 '아카이빙 토크'와 '아카이빙 공연'으로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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