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어게인'…제9회 늘푸른연극제 개최

기사등록 2024/10/24 10:39:49
[서울=뉴시스] 제9회 늘푸른연극제. (포스터=연극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제9회 늘푸른연극제가 '플레이 어게인'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31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눈빛극장에서 열린다.

플레이 어게인은 연극의 재미와 창의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유도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늘푸른연극제는 원로연극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 업적을 공연으로 기리는 연극제다. 올해는 연출 부문에 강한근·여무영, 연기 부문에 장미자·김재건 배우가 선정됐다.

강 연출은 제주연극의 개척자이자 산증인이다. 제주의 언어·민요·무속·풍물을 연극에 활용한 '제주의 극'을 만들어 제주 전통문화를 지속·보전·발전시키고 있다. 11월5~6일 '제주 배비장전'을 선보인다.

여 연출은 54년의 연극인생 중 공연작 120여편을 선보였다. 40대 초반의 나이에 국내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유학가 국립모스크바쉐프킨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귀국해 서울시극단을 창단했다. 11월21~24일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공연한다.

장미자는 1960년 데뷔 이래 다양한 장르에서 64년간 무대를 지켜온 배우다. 11월15~18일 '춤추는 은빛 초상화'에 출연한다.

김재건은 국립극단을 거쳐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기자다. 11월9~12일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로 무대에 오른다. 친일파 이중생의 권모술수와 죽음에 얽힌 인간군상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편 연극제는 올해 작고한 연극계의 거목 오현경과 임영웅을 '아카이빙 토크'와 '아카이빙 공연'으로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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