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고대병원 등 8곳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 1차 선정

기사등록 2024/10/24 10:30:12

박민수 복지차관,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재

선정 기관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 수가 인상 적용

경증환자 진료 줄이도록 유도…추가 인센티브 보상

의료기관 대상 12월까지 신청기간 두고 모집 계획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0.24. kmx1105@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정유선 기자 = 정부가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병원 등 8개 상급종합병원이 1차 선정됐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제1차 선정평가가 지난주에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증도와 난도가 높은 환자들의 경우 치료 역량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이 집중적으로 진료하고, 경증 환자들은 지역의 병의원들과 협력을 통해 효율적으로 진료하도록 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경북대 병원, 경희대 병원, 고려대 안암·안산·구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전북대 병원, 중앙대 병원(가나다순) 등 8개 상급종합병원이 1차로 우선 선정됐다.

박민수 차관은 "선정기관들은 안정적인 구조전환이 가능하도록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인상된 수가를 적용 받게 된다"며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 활발한 의뢰·회송을 통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고 그 성과를 평가해 추가로 인센티브 보상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은 경쟁보다는 협력의 상생 구조가 안착되고 환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급종합병원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 확보된 진료역량은 만일에 있을 응급환자 대응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박 차관은 "이번 사업에 건강보험 재정이 추가 투입되나 이는 상급종합병원들이 안정적 재정 여건 속에서 중증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가장 시급하고 위중한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모집은 의료기관들이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청할 수 있도록 12월 말 이후까지 신청 기간을 두고 모집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구급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08.09.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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