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은 시내버스 요금으로 백령도 간다

기사등록 2024/10/24 11:09:36

유정복 시장, 보물섬 프로젝트 제1호·저출생정책 제3호

누구나 1500원으로 승선…출산 부모엔 차비 70%까지

‘인천 아이 바다패스’ ‘아이 플러스 차비 드림’ 시행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인 1500원으로 낮춘 인천 보물섬 프로젝트 제1호, ‘인천 아이 바다패스’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또 인천형 저출생정책 제3호로 출산부모에게 아이 출생일로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년도까지 최대 70%(인천 아이 패스 혜택 20~30% 포함)까지 이용 요금을 환급해 주는 ‘아이 플러스 차비 드림’을 시행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시민의 삶을 더욱 촘촘히 살피고자 인천시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출생정책과 시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정책에 더 해 인천 보물섬 프로젝트 1탄으로 ‘인천 아이 바다패스’와 인천형 저출생 정책 3탄인 ‘아이 플러스 차비 드림’을 내놓으며, 인천 민생정책 아이 시리즈를 추가·확대 발표했다.

보물섬 프로젝트 1탄!‘인천 아이 바다패스’ 인천 섬 가는 인천시민 누구나·어디든 1500원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2025년 1월부터 모든 인천시민들이 인천 섬 어디든 시내버스 요금인 1500원(편도)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인천 아이 바다패스’를 시행한다.

그동안 강화군·옹진군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만 시내버스 요금으로 여객선을 탈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인천시민들이 같은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타 시도민에게는 현재 정규운임의 50%를 지원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70%까지 확대 지원해 30%만 내면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별도 사전 신청 없이, 현재처럼 인터넷으로 예약하거나 터미널에서 현장 발권하면 자동으로 할인된 요금을 적용받는다.

인천에서 출발해 백령도에 가는 경우(편도), 인천시민은 현행 1만9800원에서 1500원, 타 시도민의 경우 현행 4만800원에서 2만6760원(터미널 이용료, 유류할증료 별도)으로 여객선 운임 부담이 대폭 줄어드는 셈이다.

인천시는 버스나 지하철 등 육상 대중교통 요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해상교통 운임의 부담이 줄어들어 여객선의 대중교통화 실현은 물론, 최근 남북 안보정세로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접경 섬 지역 주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섬에 대한 심리적 거리를 좁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섬 주민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도권 최고의 매력 해양관광 조성을 위한 아라뱃길 르네상스, 덕적·자월군도 레저스포츠 및 관광 거점 섬 개발, 도심항공교통(UAM)·드론을 활용한 섬 물류 배송체계 구축 등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형 저출생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 드림’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천형 저출생정책 3탄으로 ‘아이 플러스 차비 드림’도 발표했다.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은 인천시민이 출산하면 아이 출생일로부터 7년 동안 부모 각각에게 ‘인천 아이 패스’ 환급(20~30%)을 포함해 첫째 아이 출생 시 50%, 둘째 아이 출생부터는 70%를 환급해 주는 사업으로, 2025년 중 시행을 목표로 한다.

현재 인천시는 임산부 교통비(1회, 50만 원)를 지원하고 있지만,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 지원이 시행되면 출산 가구의 교통비 지원 혜택도 더욱 늘어나게 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1억 플러스 아이 드림’으로 대한민국 출생정책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 ‘인천 아이패스’를 접목·확장한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으로 시민행복 체감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사업 협의 등 사전 준비와 행정절차 등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행한다는 방침이며, 민선 8기 후반기 정책방향을 ‘시민행복 체감 지수 제고’로 삼고 민생정책 아이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태어나면 만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1억 플러스 아이 드림’을 발표했으며, 올해는 대중교통 요금을 20~30% 환급해 주는 ‘인천 아이 패스’, 신혼부부 대상 하루 임대료 1000원인 ‘아이 집 드림(천원주택)’, 광역버스를 30일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광역 아이 패스’를 내놓은 데 이어, 출산 부모에게 최대 70%의 대중교통비를 환급해 주는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을 연이어 발표했다.

그중, 인천형 저출생 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 드림’은 발표 직후부터 인천은 물론 전국 각지의 호응과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문의가 빗발쳤다.

현재까지 인천시민 4만2000명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해가 거듭될수록 지원 대상은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 정책을 확장하기 위해 정부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신규 사업(맘편한 산후조리비 지원) 준비에도 한창이다.

또 인천시의 또 다른 저출생 정책인 ‘아이 집드림(1000원주택)’은 내년 입주를 목표로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의 저출생 정책은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0명 중 6명이 1억 주면 아이 낳겠다”(긍정 62.6%)는 국민권익위원회 설문조사 결과를 입증하듯 8월 기준, 전년 누계 대비 출생아 수 증가율이 전국 평균(-0.4%)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인천(6.5%)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인천시가 건의한 저출생 대응책을 반영해 저출생대응수석 및 인구전략기획부(예정) 신설, 지방교부세 저출생 대응 항목 신설 등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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