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韓 '이재명 1심' 거론에 "여야 대표 회동 앞두고 치졸"

기사등록 2024/10/24 10:10:12 최종수정 2024/10/24 11:32:16

"윤, 당당하다면 국회 시정연설 나와야"

"채상병 사건 방치 못해 국조로 하잔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 데드라인을 이재명 대표 1심 선고일로 잡은데 대해 "치졸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당이 논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야당 대표와 회동을 앞두고 그런 식으로 합의 없는 의제를 가져와서 이야기하는 것은 치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전날 이 대표 1심 선고일인 내달 15일을 언급하며, 그 전에 김 여사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용산을 압박한 데 대한 입장이다.

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자기 편도 차버리고 국민을 도발하고 면전에서 돌을 던지기 보단 감정을 내려놓고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특검과 상설특검, 국정조사, 검사탄핵 등 다양한 수단을 현명하게 사용해서 윤 정부의 독단을 막고 민생 정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11월 2일 장외집회를 통해 국감 보고와 윤 정부 규탄을 하고, 11월 4일엔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참석이 불투명하다고 들었는데 윤 대통령은 지금 정국에 대해 스스로 당당하다면 국회에 출석해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과 시정연설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채상병 사망사건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우리도 특검을 하고 싶지만 정부여당의 재의결 동력이 없다"며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특검에 못 미치더라도 진실 규명의 시간을 늦출 수 없으니 국정조사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에 채상병 특검과 관련한 여당 안을 요구했다.

윤 대변인은 "(한 대표가) 해병대 특검법은 필요하다고 했으니 지금이라도 어떤 형식이든 자기 안을 내야 한다"며 "한 대표 개인 의견이든 당론이든 안을 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안과 병합할 수 도 있다"며 "국민의힘이 안을 내주길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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