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 대한 강도 높은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한 8층 아파트가 공습을 받고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날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건물 2곳을 공격할 예정임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경고했다. 해당 건물을 표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헤즈볼라 관련 시설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40분 뒤 베이루트 고베이리의 8층 건물이 폭격을 받고 무너졌다. 다행히 주민들은 사전에 대피해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파트 건물 하단에 폭탄이 내리꽂힌 직후 건물이 순식간에 내려앉으며 무너지는 모습이 담겼다.
붕괴 이후 화염이 치솟으며 피어오르는 회색빛 연기와 잔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렇게 건물이 무너지는 데는 5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앞서 AP의 사진기자 발랄 후세인은 이스라엘 미사일이 베이루트의 건물을 타격하는 보기 드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당시 그는 큰 나무 뒤에 몸을 숨긴 채 한 아파트에 떨어지는 미사일을 촬영했는데, 미사일이 공중을 활공하는 모습부터 건물 저층에 떨어지기 직전의 모습까지 담았다. 그는 "미사일이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 건물 쪽으로 향하다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에 건물을 타격한 폭발물이 900㎏급 MK-84 항공폭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 번의 폭발로 건물 전체를 무너뜨리기 위해 1층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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