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 7개 국립공원 온실가스 흡수…1287억 비용 절감

기사등록 2024/10/24 08:53:00 최종수정 2024/10/24 09:38:16

국립공원공단, 국제표준 검증서 획득

[서울=뉴시스] 지난 4일 설악산 국립공원 모습. (사진=기상청 제공) 2024.10.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설악산 등 7개 국립공원의 온실가스 흡수 효과로 1287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치악산, 북한산, 태안해안 등 국립공원 7곳 전체 연평균 온실가스 흡수량은 192만8797CO2t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278억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7곳 온실가스 흡수량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해 온실가스 검증 국제공인기관인 영국왕립표준협회로부터 국제표준(ISO14064) 검증서를 획득했다.

영국왕립표준협회는 전 세계 최초의 표준화 기구이자 온실가스 분야 검증기관으로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기구다.

미국, 독일, 호주, 이탈리아, 스페인,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도 국립공원 생태계의 온실가스 흡수·저장량 평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온실가스 흡수량 평가 결과를 통해 생태계 온실가스 흡수·저장기능 강화를 위한 정책수립 시 핵심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이번 검증서 획득으로 향후 국가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산림일수록 온실가스 흡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목의 종류 및 연령 등에 따른 흡수량 차이에 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생물다양성이 높은 산림일수록 온실가스 흡수량이 높은 경향을 보였고, 특히 소백산과 설악산의 흡수량이 평균치보다 많았다"며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국립공원 자연숲 복원·관리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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