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EU, 러 동결자산으로 우크라 69조원 대출…연내 집행

기사등록 2024/10/24 00:50:29

美 200억달러 맡고, 나머지 G7·EU가 300억달러 지원

러시아 동결자산 통한 수익으로 대출 상환 자금 마련

[풀리아(이탈리아)=AP/뉴시스]지난 6월1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모습. 2024.10.2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69조원에 달하는 대출 지원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미국이 대출자금 40%를 책임지기로 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23일(현지시각) 온라인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G7이 약속한 500억달러(약 69조원) 중 미국이 200억달러의 대출을 제공하고, 나머지 300억달러는 EU와 영국, 캐나다, 일본을 포함한 G7 파트너들이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서 동결된 러시아 국유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끼친 손해를 직접 보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러한 대출 상환을 위한 자금은 EU가 가진 러시아 동결자산을 통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억달러 중 100억달라는 군사지원용으로, 100억달러는 경제지원용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군사지원을 위한 대출은 의회 조치가 필요해 전적으로 경제지원용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이제 우크라이나와 협력해 대출을 실행하기 위한 계약에 서명하고,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위해 자금 지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의회도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대 350억 유로(52조1700여억원) 규모 대출을 승인하며 대출 채비에 나섰다.

영국과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에 각 30억 달러와 36억 달러를 각각 대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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