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제주경찰청 국감
"58일 병가 내고 프랑스 한 달"
"파출소장, 상습 음주로 정직"
"기소 경찰관 비율 전국 1위"
더불어민주당 박정현(대전 대덕구) 의원은 "대단하다. 58일 병가 내고 프랑스를 한 달 갔다 온 경찰관이 있다. 29일 병가를 내고 열흘 유럽을 갔다오고 6일 병가 내고 베트남 여행도 다녀왔다"며 "도민들께서 알고 계시겠지만 용서가 안 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안에 대한 언론보도가 나가고 나서 제보자를 색출하라고 지시했다"며 "경찰 내부에 어떤 문제가 있어도 그것에 대해서 아무 얘기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냐. 윤석열 정부처럼 '입틀막' 하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서울 영등포구갑) 의원은 "지금 제주 경찰 기강이 엉망인 것 같다"며 "파출소장이 근무 중에 수시로 술 먹다가 정직되고 같이 마신 경찰관도 동료랑 몸싸움하고 해임됐다"며 "동료 여자 경찰관을 성폭행하려다 직위해제된 경찰관이 시민을 또 추행해서 구속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전북 익산시을) 의원은 "최근 5년간 기소된 제주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36명"이라며 "전국 18개 시도청 중에 제주청이 가장 비율이 높다"며 "경찰관 수가 훨씬 더 많은 광주청, 충북청, 대전청보다도 기소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음주운전, 폭력은 물론 성매매·성폭력 등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공직기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될 것 같다. 기소자 중 경징계 이하의 처분을 받은 경찰관이 20명, 55.6%였다. 국민 눈높이에 봤을 때 이게 맞지 않는다는 의식이 있다. 더 엄격하고 강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의원들 지적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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