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롯데百 대표 "쇼핑몰, 미래 신성장 동력…2030년까지 7조 투자"

기사등록 2024/10/24 06:00:00 최종수정 2024/10/24 07:20:15

롯데백화점,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7조원 투자

국내 쇼핑몰 수 13개로 늘리고 매출 6조6000억원 달성 목표

[서울=뉴시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2024.10.24.(사진=롯데백화점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국내 리테일 사업이 쇼핑몰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 수를 13개로 늘리고, 이를 통해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해외 쇼핑몰 사업도 신규 출점하는 등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전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이 쇼핑몰"라며 "향후 그 성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 주체인 MZ세대가 원하는 쇼핑 환경을 고려했을 때도 쇼핑몰의 향후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며 과감한 투자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과감한 투자의 근거로 롯데월드몰의 성공을 꼽았다.

정 대표는 "2022년 이후 잠실 월드몰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는데 현재는 럭셔리부터 패션, 라이프 스타일, 주얼리까지 팝업의 성지로 거듭났다"며 "쇼핑몰이 성장하고 있다는 내부 결과를 보고 확신을 갖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 경영진은 10년 전 월드몰 오픈 시점부터 쇼핑몰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쇼핑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TIMEVILLAS)'를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핵심으로 택했다.

정 대표는 "새로운 이름을 만들지, 기존 이름으로 할지 고민을 했는데 시간과 프리미엄 공간에 머문다는 느낌이 좋았고 타임빌라스라는 이름이 입에 잘 붙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왕점에서 사용하고 있는 타임빌라스는 아울렛 이미지가 강한데 수년 내 타임빌라스 의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롯데백화점은 롯데몰 수원점이 '타임빌라스(TIMEVILLAS) 수원'의 이름으로 새롭게 도약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쟁사들과의 다른 점으로는 공간 형태를 꼽았다.

정 대표는 "경쟁사들은 백화점과 쇼핑몰이 분리 된 공간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타임빌라스 수원을 보면 내가 백화점에 있는지 쇼핑몰에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도록 경계가 무너지는 형태의 쇼핑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물 외관부터 브랜드 구성 등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넣었다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쇼핑몰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위험 요인과 기회 요인을 면밀히 보면서 13개의 쇼핑몰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먼저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은 이 시장에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외 사업에 대해선 "하노이시에서도 신도시를 만들 때 쇼핑몰과 아파트, 레지던스, 오피스 환경을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롯데가 시장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쇼핑몰은 향후 15년, 20년까지 성장할 비즈니스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며 "13개점이 오픈하면 2030년 6조6000억원의 매출이 되고 마켓쉐어 51%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