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게임·네컷사진 등 청년 맞춤 체험코너 마련
체험에 참여하면 무료 커피나 스티커·키링 증정
11월부턴 '내 집 마련' 상담, 강연·토크 콘서트도
"뉴:홈 몰랐는데 처음 알게 돼…재방문 의향 있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뉴:홈 팝업 쇼룸'이 문을 연 뒤 첫 번째 토요일이었던 지난 19일 저녁과 평일인 23일 오후 두 차례 성수동 팝업 쇼룸을 찾았다.
LH 뉴:홈 팝업 쇼룸은 지난 18일 연무장 건물에 처음 문을 열었다. 오는 12월25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LH는 지난해 7월 이케아 광명점에서 첫 팝업 쇼룸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올해는 2030 청년층이 밀집하는 성수동에 진출했다. 지난 18일 문을 연 이후 23일까지 1700여 명이 다녀갔다. 주말에는 평균 600명, 평일은 약 300명 내외 수준이다.
쇼룸의 외관은 그림책 속 집 모양으로 꾸민 모습으로, 입구 위에는 '집 맞추러 오세요~'라는 대형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쇼룸은 1~2층으로 이뤄져 있어 여느 팝업스토어보다 넓고 LH 팝업 쇼룸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연무장길을 거닐다가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구조다.
쇼룸에 등장하면 1층 내부는 '50만호'를 상징하는 별빛과 꽃으로 가득한 포토존이 있다. 안쪽에는 최근 유행하는 '항공샷'이 가능한 포토부스가 위치해 있다. 포토부스 맞은 편 벽에는 항공샷 촬영을 기다리는 동안 '청년에게 더 많은 주택을', '작아도 좋으니 제발' '서울에 내 집 하나 주세요' 등 '내 집 마련'에 대한 기원을 담는 포스트잇으로 가득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꽃과 나무, 벤치로 가득한 정원 포토존을 지나면 2층에 본격적인 쇼룸이 마련돼 있다. 쇼룸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과 협업해 실시한 3D 인테리어 공모전 수상작의 모습을 직접 구현했다. 거실과 주방 인테리어, 한 쪽 벽을 가득 채운 뉴:홈 홍보영상, 면적별 평면도 모형을 볼 수 있다.
아울러 ▲DIY 내집 만들기 ▲뉴:홈 DDR 게임 ▲MBTI 뉴:홈 등 다양한 체험 코너를 비롯해 ▲뉴:홈 공급 기준 ▲공급 예정지도 ▲획기적인 내 집 마련 자금지원 계산기 등을 체험하거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미션을 마칠 때마다 스탬프를 받게 되며 스탬프 4개를 모으면 커피나 '무직타이거' 협업 뉴:홈 스티커, 집 모양 열쇠고리 중 1가지 증정품을 받을 수 있다.
방문객들은 연무장길을 거닐다가 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성수동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난 만큼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40대 남성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뉴:홈을 설명하는 영상을 청취하다가 특정 공공주택지구 공동주택에 청약을 신청하면 민간지구로 갈 수 있을텐데 같이 청약할 수 있는지, 분양가 수준은 어떤지 질문하고 설명을 받기도 했다.
직장인 강민정씨(26세)는 "성수동에 시장조사 겸 나왔다가 외관이 눈에 띄었고 이벤트도 있는 것 같아서 들어왔다"며 "뉴:홈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지만 오늘 영상과 설명을 보며 어떤 개념인지 알 수 있게 됐다. 다른 프로그램이 있을 때 방문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연무장길을 지나가다가 들렀다는 A씨(42세)는 "오늘의집 3D인테리어 공모전에서 뉴:홈에 대해 처음 들었고 관심이 있었는데 직접 공간으로 공모전 수상작을 구현했다고 해서 궁금했었다"며 "집 MBTI 검사와 설명 등 미션에 참여해서 무료로 커피를 마셨다. 12월까지 운영된다고 하니 성수동에 올 일이 있을 때 또 다시 들러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뉴:홈은 청년과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위해 공공주택 5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 기조로, '첫 집', '새로운 주거문화', '희망 시작' 등 새롭다(New)는 의미를 담았다.
11월부터는 뉴:홈에 대해 보다 심화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전문 상담사를 통한 공공주택 관련 상담, 토크콘서트 등 문화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LH는 주문경 한국부동산원 청약운영부장, 오늘의집 공간디자이너 해리,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씨 등을 섭외해 청약 및 공간 디자인 팁 등을 전할 예정이다.
나아가 더 많은 청년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제레박', '워크맨'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통한 홍보도 추진하고 있다.
LH 팝업 쇼룸 관계자는 "쇼룸을 운영하는 기간 '뉴:홈'에 대해 잘 몰랐던 청년들이 많이 방문해서 알아간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다"며 "예약 상담과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