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TAD의 ‘전쟁의 경제적 비용 보고서’
학교 88%, 주거용 건물 68% 파괴, 사회적 환경적 재앙으로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유엔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년 이상에 걸친 전쟁으로 가자 지구 경제는 완전히 파괴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350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가 작성한 전쟁의 경제적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테러 이후 전쟁으로 가자 지구의 경제와 인프라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영국 가디언은 22일 보도했다.
최소한의 인도적 의료 및 식량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경제 활동이 모두 중단됐다.
부문별로는 건설 96%, 농업 93%, 제조업 92%, 서비스 부문은 76%의 생산 및 활동이 줄었다.
올해 1분기 실업률은 81.7%로 군사 작전이 계속되면 더욱 악화되거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구체적인 시설 피해로는 지난 7월 말까지 학교 건물의 88%가 피해를 입었고 36개 병원 중 21개가 운영을 중단했다. 105개 1차 의료 시설 중 45개도 문을 닫았다.
주거용 건물 62%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괴되었고, 위생 부문 인프라의 59% 이상이 심하게 손상됐다.
보고서는 “가자 지구에서의 집중적인 군사 작전으로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환경적, 사회적 재앙이 발생했고 완전한 폐허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휴전이 성립돼 가자 지구가 2022년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35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자 지구는 전쟁 이전인 2007년부터 2022년에도 이스라엘이 물품과 사람의 이동에 제한을 가해 경제가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상황이었다.
여기에 1년 여의 군사 행동이 이어져 설상가상의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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