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호텔사업부 'GS P&L'로 인적 분할 "사업구조 정비로 기업밸류↑"

기사등록 2024/10/23 18:26:47

23일 임시주총서 분할계획서 승인

[서울=뉴시스]GS리테일 로고.2024.06.03.(사진=GS리테일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GS리테일이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를 통해 파르나스 호텔 등을 운영하는 호텔사업부를 인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새 사명은 'GS P&L(지에스피앤엘)'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호텔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분할기일은 12월 1일이다. 이후 12월 23일 재상장한다.

대표이사는 김원식 GS리테일 전무가 맡는다. 과거 GS리테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한 바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6월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을 위해 인적 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존속회사인 GS리테일과 신설 회사인 GS P&L로 나뉘고, GS P&L 산하에 현재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쉬미트가 속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편의점·홈쇼핑·슈퍼마켓·호텔 등 GS리테일의 각 사업부가 높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복잡한 사업 구조로 단일 업종의 경쟁사들보다 시가 총액 등 기업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랄라블라, GS프레시몰 등 부진 사업을 정리한 것에 이어 이번 분할을 통해 편의점, 홈쇼핑, 슈퍼마켓 중심의 우량 유통사업을 꾸리고, 파르나스홀딩스는 호텔업과 식자재가공업(후레쉬미트)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꾀할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은 기업의 밸류 업 여건을 마련한 것 외에 여러 활동을 통해 주주 가치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단 물적 분할이 아니라 주주 친화적인 인적 분할 방식을 택한 만큼 기존 GS리테일의 주주들은 존속 회사와 신설 회사의 주식을 모두 분할 비율대로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또 GS리테일은 분할과 동시에 자사주 전량에 해당하는 126만9666주(약 1.2% 해당)를 소각해 주당 가치를 제고하고, 인적 분할 시 자주 이슈가 되는 '자사주 마법' 꼼수를 미연에 방지키로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그간 복잡한 사업 구조로 인해 각 사업이 저평가 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인적 분할 및 자사주 소각 등의 조치들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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