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폭스바겐 中 법인 임원, 마약 양성 반응으로 추방

기사등록 2024/10/23 15:47:03 최종수정 2024/10/23 19:22:18

태국 휴가 여행 후 혈액에서 코카인 등 검출

VW, 판매부진으로 내년 난징 공장 폐쇄 검토 등 고전

폭스 바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독일 폭스바겐(VW) 중국법인의 영업담당 임원이 마약 양성 반응으로 추방됐다. 서방 대기업 임원이 개인 비리로 중국에서 추방되기는 이례적이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고위 임원 A씨가 태국 휴가 여행에서 돌아온 뒤 혈액에서 대마초와 코카인의 흔적이 발견돼 10일 이상 구금됐다고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A씨는 태국 경찰이 중국측에 통보해 10월 초 태국에서 베이징에 돌아오자마자 약물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외무부는 “이 사건을 알고 있다”고 밝혔으며 베이징 주재 독일대사관은 “해당 인물과 그 가족, 그리고 지역 당국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폭스바겐과 대사관이 그를 석방하는데 성공하기까지 10일 이상 구금 상태에 있었으며 석방 즉시 중국을 떠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마약류 범죄에 매우 엄격하다. 마약류의 사용은 물론 생산, 유통, 판매자에 대해서도 일정 기준 이상인 경우 최고형이 사형이다.

A씨는 2022년 8월부터 폭스바겐의 중국 최고 마케팅 책임자를 맡아왔다. 그 전에는 폭스바겐 그룹 전체의 10개 브랜드를 총괄하는 마케팅 책임자였다.

폭스바겐은 내연자동차 수요 부진으로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 설립한 장쑤성 난징 소재 공장 한 곳을 내년에 폐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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