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26일까지…드래곤볼·슬램덩크 초판 등 전시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동구 인문학당에서 세계 각국 유명 만화책 3000여권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광주 동구는 내년 1월26일까지 인문학당에서 '만화책의 향연 전(展)'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만화로는 만화가 박기정의 '도전자'를 비롯해 1970년대 스포츠신문 연재를 통해 한국만화의 수준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고우영의 만화가 다수 전시된다.
1980년대 대본소(만화방) 만화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현세·허영만·박봉성·이상무·이두호 작가의 만화책들도 준비돼 있다.
1990년대 중후반 한국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의 초판 만화도 있다. '유리가면', '왕가의 문장', '베르사유의 장미' 등 일본 순정만화와 김혜린·황미나·신일숙·천계영이 그려낸 국내 순정만화 대표작도 마련돼 있다.
슈퍼히어로 만화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는 물론 다양한 그래픽 노블도 전시한다.
전시 기간 주제 강연도 열린다. 오는 12월5일 오후 3시 황중환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가 '오래된 나무도 자란다'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황 교수가 여러 매체에 연재했던 글·그림을 함께 감상하고 생각을 나눈다.
유명 작가 고도원과 파울로 코엘료가 함께 펴낸 책 속 그림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저마다의 꿈을 그려보고 이야기 나누는 '한 컷 카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임택 동구청장은 "유명 작가들의 훌륭한 만화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만화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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