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尹, 지지율 1% 돼도 안 바뀔것…김건희 통제 필요 못 느껴"

기사등록 2024/10/23 15:19:32 최종수정 2024/10/23 15:47:28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실내 면담에 앞서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 1%가 돼도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독선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자기만의 가상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밖에서 하는 제안이나 비판 같은 게 다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면담을 언급하며 "심지어 집권 당의 대표하고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변화도 일어날 수가 없다"고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을 여러 번 뽑다 보면 온갖 스타일의 대통령을 다 뽑을 수 있는 건데 이 대통령과 정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냥 기괴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생애 이런 대통령을 만나리라고는 별로 상상 못 해봤는데 지금은 백약이 무효"라면서 "보통 우리가 민주주의 정치에서 일반적으로 채택하는 어떤 규칙, 관행, 문화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통제를 못 하는 게 아니라 통제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23. kgb@newsis.com
그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을 '침팬지 사회'에 빗대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게 무슨 뉴스냐.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탈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머리 맞대고 상의하는 것이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다. 그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몇 달 동안 그 면담이 되냐 안 되냐 뉴스가 되고, 면담 들어가기 전에 (여당 대표가) 면담인지, 독대인지 무슨 얘기 할 거라는 거를 흘린다. 대통령실에서는 푸대접하고 사진 이상한 거 내보내고 이게 침팬지 사회에서 우두머리 수컷과 2인자 사이의 갈등 양상하고 똑같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오랜 세월을 통한 운명공동체적인 상황 때문에 연대가 안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운명공동체가 아니고 이익공동체"라면서 "1인자가 아직도 자신감이 있다. 객관적으로 보면 자신감을 가질 하등의 근거가 없는데 그냥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 알파메일(alpha male)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침팬지 사회에 흔히 있는 일인데 인간 사회도 그러한지 지켜볼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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