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인구 감소 위기 문화예술로 극복…울릉 등 6곳서 공연

기사등록 2024/10/23 10:54:51
[서울=뉴시스] '2024 문화적 지역 활성화 사업 기획공연' 포스터(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2024.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12월15일까지 인구 감소 지역 6곳에서 지역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은 소멸 위기 지역인 강원 고성·태백, 인천 강화, 전남 강진, 경북 영주·울릉 등 6곳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2024 소멸 위기 대응 문화적 지역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각 지역의 문화 단체들이 지역 출신 예술인들과 함께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반영한 연극과 음악회 형태로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 12일 '블랙사운즈 in 태백' 작은 음악회는 강원 태백 지역의 무브노드에서 열렸다. 고향으로 돌아온 문화예술 기획자들이 결성한 '탄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기획으로 열리는 음악회는 태백과 관계된 클래식, 국악, 퍼커션 등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을 초청해 11월30일까지 총 7회 공연을 진행한다.

26일 경북 울릉에서는 어쿠스틱 음악회 '울릉 뮤직 포트럭'이 울릉천국 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울릉도 로컬 콘텐츠 기업 노마도르가 참여해 울릉도와 내륙의 음악인들이 가을 울릉도에 어울리는 곡과 울릉도를 주제로 작곡한 신곡들을 들려준다.

연극 '홈쑈핑주식회사 in 강진'은 11월2일 전남의 강진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홈쇼핑 주식회사 국제흥신소'를 강진 버전으로 각색해 연극 속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과 특산품 등을 소개한다.

강원 고성에서는 고성군 유일한 극단인 루트가 연극 '우리 동네 시인, 이성선'을 11월9~10일 고성문화원에서 공연한다. 고(故) 이성선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만나는 지역 이야기를 담았다.

11월23~24일에는 경북 영주에서 영주 출신의 김성녀 배우와 손진책 연출가가 함께한 극단 미추의 대표 연극 '벽속의 요정'을 선보인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문화공간인 영주소백산예술촌에서 공연한다.

12월7~15일까지 인천 강화에서는 이동형 이머시브 연극 '강화도 산책: 평화도큐먼트'가 강화도 일대를 배경으로 열린다. 공연에서 관객들은 주요 명소를 직접 걸으면서 지역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재해석할 수 있다.

정병국 위원장은 "인구감소 등으로 지역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을 문화예술로 극복하기 위해 지역 단체와 협력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획공연을 올렸다"며 "앞으로도 문화 소외 지역의 주민들이 다양한 공연 문화를 향유하며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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