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코리아세일즈' 나선 최상목 부총리 "밸류업 흔들림없이 추진"

기사등록 2024/10/23 11:00:00 최종수정 2024/10/23 14:46:16

뉴욕서 글로벌 투자사 대상 한국경제 설명회

AI 전력공급 재생에너지·원자력·수소 비중↑

[세종=뉴시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임 후 첫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고 '주식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한 밸류업 지원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출장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롯데 뉴욕 팰리스(Lotte New York Palace)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푸르덴셜, 모건스탠리, BBH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JP모건, 뉴욕 멜론은행 등 글로벌 유수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의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보다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참석자를 10여명의 소수 인원으로 구성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해 이는 국제사회가 한국 경제의 신인도와 그동안의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인정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내년 3월 전반적인 리뷰가 있을 예정인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그간의 제도개선 사항이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환·채권시장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주식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한 밸류업 지원 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 풍부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등 우수한 인공지능(AI) 생산자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한 만큼 대통령 주재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 AI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I 전력공급을 위해 원자력 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확충하겠다"며 "원자력·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발전 비중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미·중 갈등에 대한 대응전략 관련해 한국은 견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와의 원활한 관계를 통해 인플레이션방지법(IRA)·반도체과학법 등 주요 통상 이슈에 대한 한국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긴밀한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며 '한강의 기적'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논의가 한국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고 한국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최 부총리의 설명회 후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함께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세종=뉴시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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