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조인다"…잇따라 대출 제한

기사등록 2024/10/23 09:31:51 최종수정 2024/10/23 12:14:16

삼성생명·한화생명·NH농협생명, 주담대 신규 축소

은행서 보험업권으로 수요 옮겨 붙은 데 따른 조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에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4.10.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이자, 보험업권도 주담대를 조이고 나섰다. '풍선효과'과 발생함에 따라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23일 보험업계 따르면 삼성생명은 유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다. 또 1주택자의 '갈아타기'용 대출 또한 실행하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로만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매일 주담대 물량을 오픈하는 형태인데 전체 물량을 보면서 추가접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사 인원도 많지 않고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주담대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으로 수요가 옮겨 붙는 '풍선효과'가 발상했고 삼성생명이 그 규모를 줄이자, 한화생명으로 수요가 다시 이동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 12일부터 유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신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 자제를 주문하면서 금리 대신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조건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였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35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5조7000억원 늘며 집값이 치솟던 지난 2021년 7월 이후 최대폭이자 역대로는 9번째 증가폭을 보였다.

이중 주담대는 896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2금융권 관계자들을 소집해 가계대출 증가와 관련해 논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주담대가 본업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접수는 하지만 허수인 경우도 많다"며 "당국의 결정대로 따라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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