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계획 발표' LG전자 3%대 강세

기사등록 2024/10/23 09:32:02

"순이익 25% 이상 주주환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LG전자가 5일 연결기준 매출액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의 2분기(4~6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19조9984억원보다 8.5% 많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전년(7419억원) 대비 61.2%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사진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2024.07.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LG전자가 23일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3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3700원(3.84%) 오른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전날 LG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LG전자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분기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도 내놨다. 2026년까지 3년간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환원(배당성향 25%)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시는 지난 8월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 예고 공시를 한 뒤 두 달 만으로 4분기 중 다른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가 늘어날 전망이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시에서 2027년 ROE 10% 이상이라는 회사의 목표는 보수적으로 제시된 것으로 판단된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여부 등 세부 사항이 확정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면서도 "이에 대한 검토를 공식화한 만큼 향후 긍정적인 방향의 의사 결정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3분기 부진한 실적에 LG전자 주가는 이달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지난 8일 주가는 10만원 밑으로 내려온 뒤 전날까지 7%나 하락했다. LG전자 측은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 및 마케팅비 증가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연말 이후 내년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방이 더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단기 실적은 아쉽지만 체질 개선은 유효하고 밸류에이션 저평가 메리트는 오히려 더 커질 것"이라며 "연말 이후 내년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될 때 주가의 상방도 더욱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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