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 총장 재직시절부터 주변서 경기교육감 출마 권유받아"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한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난 지방선거 전에 자신의 이력서를 봤다고 주장한 명태균 씨의 발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임 교육감은 2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감 선거 때 명태균 씨가 교육감 이력서를 봤다고 했는데 선거 나가기 전에 이력서를 명 씨에게 보여준 것이 있는가"라고 묻자 "전혀 없다"고 답했다.
임 교육감은 "윤 대통령 내외나 인수위원회에 주신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임 교육감이 교육감 선거 전에 윤석열 대통령당선인 특별고문을 맡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교육감 선거에서는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다는 내용을 지적했다.
그러자 임 교육감은 "당은 2016년에 저는 탈당을 했고 지금까지 무당적이다. 그래서 교육감 출마 자격이 있었던 것"이라며 "다만 대통령선거 때 정책과 관련된 일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도 임 교육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경위를 캐물었다.
박 의원은 임 교육감에게 "행정고시로 공무원을 했고, 장관도 했고 국회의원 3선을 했으면 정치적 자산이 정치이지 교육은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시 한경대 총장을 그만두고 나서 (임태희가) 경기도지사를 나갈 것이라고 다들 생각한 게 아니냐"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저는 2016년 두 번에 걸쳐 컷오프가 되고 당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적이 없었고, 도지사 출마 자격이 없었다"며 "도지사가 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나올 수가 있느냐"고 되레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경대 총장 재직시절부터 여러 사람으로부터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권유받는 과정이 있었다"며 "경기도 교육에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 나름대로 생각을 했고, 경기도교육을 바꾸고 새롭게 세우자는 슬로건으로 선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 씨는 지난 14일 C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캠프 구성 당시 임 교육감의 이력서를 봤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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