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로스토크 해군사령부에 나토 전술사령부(CTF) 개설

기사등록 2024/10/22 16:43:45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트해의 중요성 높아진 것 보여줘

독일 제독이 나토 11개국 참모와 함께 운영

독일 발트해 항구 도시와 러시아의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가 폴란드를 사이에 두고 발트해에 연해 있다. (구글 지도 캡처) 2024.10.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독일의 발트해 항구도시 로스토크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다국적 해군 전술 사령부(CTF)가 21일 개설됐다고 도이체벨레(DW) 방송이 보도했다.

CTF 설립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된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게 발트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것을 보여준다고 방송은 전했다.

CTF는 발트해에서 모든 NATO 회원국의 해군 활동을 조정한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독일이 이끄는 CTF 발트해 본부는 평화, 위기, 전쟁의 시기를 가리지 않고 나토 해군 작전을 지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로스토크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독일은 약속을 굳건히 지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국방부에 따르면 로스토크의 해군사령부는 이미 여러 국가와 협력하고 있지만 CTF는 앞으로 나토를 위한 추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CTF는 독일 제독이 이끌고 11개 나토 회원국의 참모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CTF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된 후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발트 함대와 함께 나토에 있어 발트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발트해를 통한 통로 확보는 탈냉전 이후 나토의 동진 이후 더욱 중요해졌다.

철의 장막이 무너진 뒤 옛 바르샤바 조약기구 국가인 폴란드와 옛 소련 국가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가 나토에 가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유럽 핀란드와 스웨덴도 나토에 들어왔다.

이전에는 발트해의 서쪽 입구를 차단하고 소련의 발트 함대가 북해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였다. 모스크바의 전함이 유럽의 방어에 중요한 미국 보급 호송대를 공격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가입한 이후에는 러시아와의 충돌로 폴란드를 통한 육로가 차단될 경우를 대비해 해로가 계속 열려 있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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