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문 전 대통령 옛 사위 채용특혜 의혹 언급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에게 "자료를 요청해도 무조건 없다고 한다. 아무리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중이더라도 기본적인 자료는 있지 않느냐. 이상직 전 의원의 지원서 등 관련 서류들을 검찰이 다 가져간 것이냐"고 물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 역시 "(검찰이) 사본을 가져가는데 (자료가 남아있는지) 찾아봤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강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 운영 관련 서류는 비공개로 검찰이 압수하기 전까진 종이 문서 형태로 금고에 보관 중이었다"면서 "작년 11월 검찰이 압수수색하면서 가져갔다"고 답했다.
강 이사장은 이어 "업무용 PC를 확인해서 찾아보라고 했는데 확인하지 못했다. PC 교체 주기가 있고, 담당자 변경 과정 등으로 사본을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보탰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는 지난 2018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 태국계 저가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 취업 직전 이 전 의원은 중진공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검찰은 항공직 경력이 전무한 서씨의 타이이스타젯 합류와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강 이사장은 여당 의원들의 거듭된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보유 중이 아니라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강 이사장은 "PC 교체 주기가 있는데 그 사건은 6년이 지났기에 보관이 안 돼 있다"면서 "해당 PC만 교체한 것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바꿨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체를 한다. PC에 남아있는 자료가 없다"고 강조했다.
증거 인멸 여부를 두고는 "PC 관리 차원이지 증거 인멸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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