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84% 떨어진 9217만원
7만달러 저항선…"추가 금리인하 필요"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차익실현 매물에 2% 하락하며 9200만원대를 기록했다. 기관 수요 유입과 트럼프 당선 가능성 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단기적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33% 오른 922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84% 떨어진 9217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61% 하락한 6만729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4% 오른 36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33% 하락한 36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77% 빠진 265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날도 역김치프리미엄이 나타났다. 역김치프리미엄은 김치프리미엄의 반대말로, 가상자산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낮은 경우를 의미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81%다.
시장은 추가 상승 재료를 기다리며 조정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면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봤다.
벤자민 코웬 인투더크립토버스 설립자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난 2019년 조정 당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7만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더더욱 그런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격 상승을 위해 필요한 것은 추가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세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채택이 증가하고 시장 수요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기록적 순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력한 기관 수요와 우호적 거시경제 상황 등으로 현물 ETF에서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관심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며 "비트코인 가격의 기술적 반등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이 주요 동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2·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