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파병설' 첫 공개입장…"뻔하고 근거 없는 소문"

기사등록 2024/10/22 09:15:40 최종수정 2024/10/22 09:31:23

"北 이미지 훼손하고 대외 협력 약화하려는 것"

주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가 21일(현지시각) 유엔 제1위원회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유엔 웹TV 캡처) 2024.10.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북한이 러시아 대규모 파병설에 관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내놨다.

주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각) 유엔 제1위원회 패널 토론에서 러시아 파병설을 두고 "주권 국가와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을 약화하고 북한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근거 없고 뻔한 소문에 어떤 발언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특수부대 파병 절차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1차 파병 규모는 1500여 명 수준이다. 이번 파병을 시작으로 향후 파병 규모가 1만여 명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정보원의 발표 이후에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대내외 매체는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는 지금 시점에서 파병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게 좋지 않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지도부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발언은 '북한이 최대 1만1000명의 정규군을 러시아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우크라이나 대표부 발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주권 국가 간의 무기 이전에 관한 이런 주장은 현재 회의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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