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챔피언 '리 신' '니달리' '람머스' '비에고' '바이'
"가장 좋아하는 팀은 T1…페이커, 10년간 경기력 유지했으면"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e스포츠 선수 '페이커' 이상혁의 팬임을 밝혔다.
손흥민은 라이엇 게임즈가 22일 공개한 단독 인터뷰 영상을 통해 2019년부터 LoL을 플레이하며 경험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손흥민은 영상에서 플레이어들과 함께 LoL을 즐기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인 그는 비디오 게임이 고향(한국)과 자신을 이어주는 매개체라며, 특히 LoL을 즐겨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한 지는 아마 5년 가까이 된 것 같다. 코로나19 시기였다. 게임에 대해서는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 시작해서 초보나 다름없는데 놀림당하기는 싫었다. 친구들이 '뭐하냐?'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할 줄도 모르네' 그래서 첫발을 떼기가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그의 첫 포지션은 정글이었고,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은 '리 신' '니달리' '람머스' '비에고' '바이'라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저는 정글러고, 공격로 여러 곳에 개입해서 게임을 압도해야 한다.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말이다. 경기장에서 축구를 할 때랑 비슷하다. 저는 스트라이커고 기회가 있을 때 골을 득점해야 한다. 게임에 이기려는 승부욕이 강하다"고 전했다.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경기도 즐겨 시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 속으로 연습하려고 경기를 많이 시청했고,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팀은 T1이다. 3년 전 토트넘 홋스퍼 팀과 함께 한국을 찾았을 때 훈련이 끝나고 T1을 만나서 팀 전원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페이커 선수가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앞으로 10년 동안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정말 최고"라면서 "월드 챔피언십이나 월드컵에 나간다는 것은 자신의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제나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T1은 월드 챔피언십 4강에 진출했으며, 페이커 이상혁은 한국 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바 있다.
끝으로 손흥민은 "경기장 안에서는 늘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프로라는 중압감도 있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는 고향과 저를 항상 이어주는 것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순수한 즐거움으로 저를 미소 짓게 만든다. 많이 웃고 그냥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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