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제휴 AQAH 공습…은행측 "예금 안전해"

기사등록 2024/10/21 21:30:57
[베이루트=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불도저로 치우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카르드 알하산' 여러 지점을 타격했다. 2024.10.2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은 21일 헤즈볼라와 제휴를 맺은 레바논 금융기관 알카드 알하산(AQAH) 지점들을 새벽부터 공습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는 이날 오전 "헤즈볼라 테러리스트들이 테러 활동 자금을 만들기 위해 활용한 수십 개 시설 및 장소들을 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QAH가 "직접 헤즈볼라의 테러 활동에 자금을 댔으며 여기에는 무기 매입과 헤즈볼라 군사부 요원에 대한 월급 지불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정보관리는 이 같은 헤즈볼라 연관 금융기관 공격으로 레바논 내 시아파 사회의 대 헤즈볼라 신뢰가 금이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아파는 이란이 종주국이며 이란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창설하다시피 했고 계속 '저항의 축' 일부로 지원하고 있다. 

레바논 시아파 주민들 대부분은 은행 업무를 AQAH 기관에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고객이 30만 명에 이르는 이 금융기관의 대민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 금융기관은 즉각 "고객들의 은행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이 같은 공격은 "적이 파산한" 신호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전 전쟁내각 일원이었던 베니 간츠 야당 지도자가 금융기관 공격을 "중요한 작전이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시스템'을 해체하려는 이스라엘 목적 달성의 일환이라고 국방장관과 군 참모총장을 지낸 간츠 국국연합당 당수는 덧붙였다.

AQAH는 1983년 창설되었으며 헤즈볼라 제휴 텔레비전 채널 알마나르에 따르면 헤즈볼라에 연결된 비영리 금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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