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이 증시 부양을 위해 도입한 주식 매입 특별융자 제도를 이용한 상장기업이 사흘 만에 23곳에 이른다고 거형망(鉅亨網)과 재신망(財新網)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 제출한 관련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벌써 총 대출액도 100억 위안(약 1조93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별융자 제도는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대주주의 지분 매수 확대를 위한 자금을 은행에서 저리로 차입할 수 있게 하는 도구로 18일부터 3000억 위안 규모로 시작했다.
문건에 따르면 석유 메이저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은 지배주주의 주식 구입 자금으로 7억 위안 상당의 융자계약을 중국은행과 체결했다.
시노펙은 별도 공시를 내고 주식 환매수를 위해 금융기관에서 최대 9억 위안 대출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중위안 해운(中遠海)은 자사주 매수를 자금으로서 20억 위안의 융자계약을 중국은행과 맺었다고 공표했다.
무위안 식품(牧原股份)은 종업원 지주와 인센티브에 쓰고자 자사주 매입 자금으로 24억 위안을 중신은행에서 빌렸다.
이들 기업외에도 양광전원(陽光電源), 원씨 HD(溫氏股份), 초상 서커우(招商蛇口), 초상기선(招商輪船), 초상항구, 중위안 하이넝, 광전계량(廣電計量), 마이웨이 HD(邁為股份), 자오이 촹신(兆易創新), 자화능원(嘉化能源), 푸싸이 과기(福賽科技), 산잉국제(山鷹國際), 퉁위중공(通裕重工), 중국외운(中國外運), 둥신 HD(東芯股份), 링룽 타이어(玲瓏輪胎) 등이 특별융자를 신청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는 향후 특별융자제도를 활용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증시를 진작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기대했다.
특별융자의 금리는 1~2년 만기에 최대 2.25%로 낮기 때문에 순이익율이 2.25%를 상회하는 상장기업이 이를 이용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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