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1차관은 이날 지노비예프 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국가정보원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1만2000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하고 1차로 1500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냈다.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컨테이너 1만3000개 이상 분량의 포탄·미사일·대전차로켓 등 인명 살상 무기도 러시아에 지원했다.
우크라에선 '3차 세계대전의 전조'라며 경계했고, 우리나라 입장에선 북한이 파병의 반대급부로 막대한 외화와 함께 러시아로부터 핵·미사일 고도화에 결정적인 첨단 기술을 이전 받을 위험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치한 것은 지난 6월21일 이후 넉 달 만이다. 당시 북러 간 '전쟁 시 지체없이 군사원조' 조항이 담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해 엄중 항의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과 관련해 미·일 등 우방국들과 함께 독자제재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