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부적합 전기차 충전소 211곳…서울 58곳 '가장 많아'

기사등록 2024/10/21 09:42:49

전기안전公, 충전시설 1만6147개소 전수조사

접지시설 부적합 26.4%…방호장치 문제도 다수

박상웅 "국민 불안 가중…정밀 안전점검 시급"

[세종=뉴시스]지역별 부적합 개소 및 점유율. (사진=한국전기안전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 충전 시설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전국 전기차 충전소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이 211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안전점검과 화재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받은 전기차 충전시설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2023년 전국 전기차 충전 시설은 1만6147개소로 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은 총 211개소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8개소(27.5%)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46개소(21.8%), 경남 29개소(13.7%), 전남 15개소(7.1%)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은 접지시설 불량과 방호장치 문제, 누전차단기 미설치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접지시설로 인한 부적합 판정이 64건(26.4%)으로 가장 많았다. 방호장치 50건(20.7%), 누전차단기 미시설 47건(19.4%) 순이었다.

지난 2021년 '전기안전관리법' 시행에 따라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전에 ▲전기안전점검 ▲사용전 검사 ▲정기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박 의원은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비롯해 화재 예방을 위한 관계부처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0.14.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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