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나다 군함, 대만해협 통과…中 대만 포위훈련 엿새만

기사등록 2024/10/21 10:05:50

중국군 "美·캐나다 대만해 평화 파괴"

[타이베이=AP/뉴시스] 20일 미군 알베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인 히긴스함(DDG-76)과 캐나다 해군 핼리팩스급 호위함 밴쿠버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사진은 2022년 9월20일 이들 두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모습. 2024.10.2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과 캐나다 군함이 20일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중국군은 즉각 반발했다.

21일 미국 제7함대는 성명을 통해 "미군 알베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인 히긴스함(DDG-76)과 캐나다 해군 핼리팩스급 호위함 밴쿠버함이 전날 국제법에 따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제7함대는 또 "이번 항행은 모든 국가의 항행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미국과 캐나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만해협에서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의 항해의 권리와 자유는 제한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공동 작전은 중국군이 지난 14일 육해공 및 로켓군을 총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군사훈련을 벌인지 엿새만에 이뤄진 것으로, 중국 견제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군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군 동부전구(사령부)는 21일 리시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 히긴스함과 캐나다 밴쿠버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고, 여론몰이를 했다”면서 "동부전구는 해상·공중 병력을 조직해 미국 군함의 행동을 추적·감시·경계하고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또 “미국과 캐나다의 행보는 정세를 혼란시키고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면서 “전구 부대는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의 주권, 안보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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