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두산밥캣 지분과 관련한 안건을 논의한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구조 개편을 시도했다. 시장에선 합병 비율이 주주에게 불리하고, 대주주의 두산밥캣에 대한 지배권이 강화된다는 논란이 일었다.
두산밥캣은 건설 기계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연간 1조원 단위 흑자를 내는 기업이다. 협동 로봇 사업 등을 영위하는 두산로보틱스는 적자를 내고 있다.
이에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안건은 철회하고,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에서 떼어낸 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불공정 합병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합병 비율 조정안이 나올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을 조정해 주주 보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다는 뜻이다.
두산그룹은 미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본다.
두산은 원전 주기기 제조 등을 영위하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분할하면 차입금 감소 효과 등으로 7000억원 이상의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도 두산밥캣을 품으면서 두산밥캣의 북미 시장 영업망 등을 활용하면 사업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