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사고로 브릭스 정상회의 열리는 러시아 방문 취소

기사등록 2024/10/21 07:00:35 최종수정 2024/10/21 07:28:16

"머리 뒷부분 상처"…장거리 여행 자제 권고

룰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정상회의 참석 예정

[유엔=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0.2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남미의 대표적인 좌파 지도자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자택에서 사고를 당해 머리 뒷부분에 상처가 생겨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열리는 러시아 방문을 취소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이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22~24일까지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열리는 신흥 경제국 모임인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상파울루에 있는 시리오 리바네스 병원은 성명을 통해 룰라 대통령이 장거리 여행을 하지 말라고 지시받았지만 다른 활동은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병원 의료진은 룰라의 회복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룰라가 화상회의 방식으로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이번 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룰라 대통령의 부상 원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AP가 전했다.

현지 언론은 룰라가 19일 밤 자택 욕실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고 잠자리에 들기 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브라질 매체 G1은 룰라 대통령이 이 사고로 인해 현재 5바늘을 꿰맸다고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당초 20일 오후 늦게 러시아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룰라 대통령의 치료로 인해 마우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이 대신 러시아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러시아는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 24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브릭스는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4개국 체제로 창설한 후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23년 이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가 추가돼 현재 회원국으로 10개국으로 늘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