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김은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계약 5년 연장

기사등록 2024/10/20 15:51:27 최종수정 2024/10/20 18:08:16
[서울=뉴시스] 지휘자 김은선. (사진=서울시향 제공) 2024.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FO) 최초 여성 지휘자 김은선(44)이 앞으로 5년 더 지휘봉을 잡는다.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지휘자 김은선이 2030-31 시즌까지 5년 더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가 해나가는 일들이 중요하다 믿고 지지하는 분들의 뜻을 존중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계약 연장 제안을 수락했다"며 "매일 우리가 모두 최고의 예술적 성취를 위해 노력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앞으로 몇 년간 이곳에서 첫 링 사이클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앞으로 시즌마다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와 리하르트 바그너의 주요 오페라 작품을 지휘한다.

오페라단은 "앞으로 발표될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의 주요 공연과 바그너의 '파르시팔'의 새로운 공연이  2025-26 시즌에 이미 예정되어 있다"고 확인했다.

샌프란시스코오페라단 매튜 실보크 단장은 "오늘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지휘자 김은선과 함께 음악 제작의 흥미진진한 미래를 기대하게 된 즐거운 날"이라며 "김 감독은 맡은 모든 악보에 활기, 감성, 인간성을 불어넣으며, 마치 처음 듣는 듯 음악을 들려준다"고 평가했다.

"그와 함께 오페라단 유산을 이어가고, 이를 새롭게 만들어가게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연세대 작곡과와 연세대 대학원 지휘과를 마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이년 뒤인 2010년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 여성 최초 지휘자가 됐다.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이어 2019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102년 역사상 4번째 음악감독이자 미국에서 주요 오페라단을 이끄는 유일한 아시아계 여성 음악감독에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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