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伊와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가속…합작기업 설립

기사등록 2024/10/20 12:41:06 최종수정 2024/10/20 17:42:17
[도쿄=AP/뉴시스] 일본 정부는 9일 영국, 이탈리아와 2035년 도입을 목표로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미국 이외 국가와 자위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022.12.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은 영국, 이탈리아와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합작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NHK와 산케이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전날(현지시각) 주요 7개국(G7) 첫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영국 존 힐리 국방장관, 이탈리아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과 별도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3국 국방장관은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을 하는데 사령탑 역할을 하는 국제기관(GIGO)을 연내 영국에 설치하고 이와 일괄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은 합작기업(JV)을 3국 항공업체를 중심으로 해서 새로 출범시키기로 확인했다.

또한 이들 국방장관은 차세대 전투기를 2035년 실전 배치할 수 있도록 각자 노력을 가속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3국 국방장관 회의 후 나카타니 방위상은 기자단에 전투기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국제기관 수장인 초대 수석행정관에 오카 마사미(岡眞臣) 전 방위심의관을 추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카타니 방위상은 "개발 추진의 양축인 국제기관과 합작기업이 가동하게 됐다. 내년 중으로 양측이 첫번째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투기 공동개발에선 GIGO가 3개국 항공업체에 발주하는 구조인데 합작기업 설립으로 계약 대상이 단일화하면서 개발 계획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개발 상황을 보면 일본 IHI와 영국 롤스로이스가 시제 엔진을 영국에서 함께 만들고 있고 실제 탑재할 엔진 설계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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