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와 UAE 중재로 포로 교환…95명씩 석방

기사등록 2024/10/20 09:39:15 최종수정 2024/10/20 09:44:16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 포로가 14일(현지시각)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러시아군 포로와 교환 해 풀려난 후 국기를 몸에 두르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날 각각 전쟁포로 103명을 맞교환했다. 2024.09.1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아랍에미리트(UAE) 중재로 다시 포로를 교환했다고 미국의 소리(VOA)와 BBC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포로 교환에 합의하고 전날 각각 생포한 상대 포로 95명씩을 석방 귀환시켰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이번에 풀려난 자국군 포로를 동맹국 벨라루스로 이동시켜 건강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텔레그램에 러시아에서 돌아온 포로들이 가족들과 포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그는 "러시아에서 국민을 구출할 때마다 포로로 잡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가 돌아올 날이 가까워진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풀려난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이 2022년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비롯한 다양한 전선에서 싸우다가 러시아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귀환한 포로 중에는 언론인이자 인권 운동가인 막심 부케비치가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부케비치는 러시아군을 향해 총격을 가한 혐의로 러시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양국 간 포로 교환은 전쟁 개시 이후 58번째다. 9월에도 103명씩 상대 포로를 석방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금까지 총 3767명의 포로가 무사히 귀환했다고 설명했다.

UAE 국영 매체는 외무부 성명을 인용해 걸프 각국의 중재를 통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포로교환이 이번으로 9번째라며 "UAE와 양국 간 협조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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