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9남매 다둥이 가족 새 보금자리 완공

기사등록 2024/10/19 19:02:42 최종수정 2024/10/19 20:56:16

[영동=뉴시스] 이도근 기자 = "새집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그려나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벅찹니다."

'9남매 다둥이네'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 심천면 이모(53)씨 부부의 새집이 19일 완공됐다.

이날 완공식에는 김영환 충북지사, 정영철 영동군수, 신현광 군의회 의장,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 이형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본부장, 이성남 충북주거복지협동조합 이사장, 후원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 다둥이 가족의 새집 입주를 축하했다.

다둥이네 새집은 여러 사람들의 관심으로 만들어졌다.

이씨 가족 11명이 살던 옛집은 방이 2개인 1층 주택이었는데, 낡은 데다 너무 좁아 가족이 다리를 뻗고 여유롭게 잠을 자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이 같은 사연을 전해지자 도는 지난 5월 개발공사, 초록우산재단, 주거복지협동조합과 함께 주택 신축 사업에 들어갔다.

마을 주민들은 토지 교환으로 집터 마련을 도왔고, 도민과 지역 업체들의 모금도 이어졌다.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가 건축 설계를 맡았고, 현대엔지니어링, 원건설, 명문건설, 남선알미늄, 다산조명 등 다수 지역업체의 재능기부와 후원이 더해져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9남매의 아버지 이씨는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잘 키우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지사는 "충북의 저출산 위기 극복 의지를 북돋울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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