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은이성지'를 국제성지로…서산 해미성지 등 벤치마킹

기사등록 2024/10/19 11:29:02

용인시의회 연구단체, 천주교 대표 성지 답사

[용인=뉴시스] 청년 김대건길이 시작되는 은이성지(뉴시스DB) 2024. 10. 19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용인특례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용인, 역사종교문화 여행의 시작'(대표 김희영)은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동안 충남서산 해미성지 등 국내 천주교를 대표하는 성지를 직접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용인시의 은이성지를 국제성지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벤치마킹은 김희영 대표를 비롯한 안지현 간사, 유진선 의장, 신현녀 의원, 이상욱 의원 등이 참석해 해미읍성, 해미국제성지 및 당진의 솔뫼, 신리성지 등을 돌아봤으며 지자체와 천주교 교구 간 협력사례도 벤치마킹했다.

또 2014년 아시아청년대회 운영본부장을 역임한 박진홍 신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용인시의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박 신부는 현재 Wake-up 국제청소년센터장으로, 이 센터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헬기에서 내린 폐교를 국제 청소년들의 교류를 위한 장소로 서산시가 조성해 위탁 운영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신부는 “청년 김대건길 재정비 등 용인시만의 순례길 조성 사업에 집중하고 서산시와의 협력방안도 고려해달라"는 제안을 한 데 대해 깊은 공감을 표했다.

김희영 대표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다녀가신 해미성지 등을 살펴보고, 당시 실무를 책임졌던 박진홍 신부님의 조언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순교자 청년 김대건의 삶을 재조명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2027 서울청년대회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선 의장도 "해미성지와 해미읍성의 앞선 사례를 바탕으로 은이성지의 국제성지 조성에 천주교수원교구 등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은이성지는 천주교 박해 시기에 숨어 살던 신자들에 의해 형성되고, 김대건 신부가 세례 성사와 첫 영성체를 받은 곳이다. 또한 김 신부의 순교 후 시신 이장 경로 중 일부로, 순교자 김대건 신부의 삶의 궤적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인=뉴시스]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의 해미성지 방문(사진제공=용인시의회). 2024.10.1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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