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재위 관세청·통계청·조달청 대상 국감
야, 김건희 여사 고가 물품 구매 여부 등 의혹 제기
여, 김정숙 여사 잦은 해외 순방 논란 등 부각
[서울=뉴시스]정금민 한은진 기자 =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통계청·조달청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해외 명품 매장 방문 보도에 근거한 물품 구매·관세 여부를 놓고 야당의 공세가 집중됐다. 여당은 관련 의혹 제기를 일축하거나 김정숙 여사의 잦은 해외 순방 논란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야당은 김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명품 매장을 방문했다는 보도에 근거해 고가의 물품 구매·관세 조치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매체 '15min'은 지난해 7월 '한국의 퍼스트레이디(김 여사)는 50세의 스타일 아이콘, 빌뉴스(리투아니아의 수도)에서 일정 중 유명한 상점에 방문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리투아니아 순방 중이던 김 여사가 경호원과 수행원을 대동해 일반인 출입을 막고 5개가 넘는 매장을 넘나들며 명품 쇼핑을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보도됐다"며 "대통령이 취임 이후 총 21번의 해외순방을 나갔는데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세관 신고를 절차대로 하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고광효 관세청장은 "(김 여사 해외 명품 쇼핑 관련) 기사 진위를 저희가 확인할 수가 없다"이라며 "(관세는) 본인의 신고 사항"이라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로 스페인 마드리드를 다녀왔을 당시 김 여사가 6200만원 상당의 목걸이, 2600만원 상당의 브로치 등 1억 정도 되는 물품을 휴대했지만 휴대물품 '반출 신고'를 안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잦은 해외 순방 문제를 꺼내들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숙 여사 해외 순방횟수가 역대 영부인들의 6배, 전 대통령 부인들 중 1위"라며 "그분들도 다 서울공항을 이용했고, 역대 영부인들 다 마찬가지다. 김 여사 관련 보도 내용들만 봐도 액세서리가 200여 점이 넘는다"고 했다.
이어 "과거 G20(주요 20개국)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를 갈 때 지구 반대편으로 돌아서 체코를 거쳐 갔다"며 "또 김정숙 여사는 (인도) 타지마할을 (외유성으로) 가고, 48회나 외국을 순방하고 전용기도 타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구 의원은 김 여사의 해외 명품 쇼핑 의혹에 대해서도 "물건을 사지 않았으면 당연히 신고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당시에도 언론 보도에 (김 여사가 해외에서 고가 물품을) 산 적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를 확인하지 않고 관세청에 (야당이) 계속 추궁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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