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한국을 '외국'과 '적국'으로 불러, 통일 무용론"-중국 신화통신 (2보)

기사등록 2024/10/18 09:18:03 최종수정 2024/10/18 10:28:16

18일자 조선중앙통신 보도 인용, 남한 통로와 철로 폭파사실도 알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조선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4.10.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남쪽의 한국을 "외국이며 적국으로 보이는 나라"라고 부르면서 "같은 동포의 나라라는 인식은 무의미하고 다시 통일한다는 생각도 비이성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김정은이  전날 조선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하고 군을 사열하는 행사에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북한노동당 총서기와  북한(DPRK) 국무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정은은 대규모 연합부대의 시찰 과정에서 "우리 군은 국토를 믿음직하게 지키고 있으며 언제나 총력 전투 준비 태세에서 국경 최전선에 대한 높은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김정은은 이 날 현재 상황에 대한 군사 브리핑을 받은 직후에 군부대가 전투준비 태세에 들어갔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후 김정은은 군부대를 향해서 "남한은 외국이며 적국으로 보이는 국가라는 엄혹한 현실"을 상기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북한이 그 이틀 전에 남한 영토로 통하는 모든 도로와 철도를 완전히 폭파, 차단한 사실에 대해 김정은은 " 이번 폐쇄는 물리적인 폐쇄 뿐 아니라 남한 정권과의 악연을 완전히 끊는 것"으로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 말에 이어서 "이제는 같은 민족인 동족이라는 쓸데없는 인식을 완전히 제거하고 통일이라는 비이성적인 사고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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