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외국인 관광객 등 북적
상인들 안보관광 재개에 안도
임진각 광장서 개최되는 축제 준비도 '척척'
16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는 단체 관광을 온 학생들과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북적였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관광버스가 줄지어 들어왔고 학생들도 처음 방문한 접경지 관광지를 보고 곳곳에서 설레인 마음을 드러냈다.
전날 오전 9시30분 안보관광 중단 조치가 내려지면서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등 파주지역 안보관광이 중단됐었다.
그러나 안보관광 재개로 임진각 매표소가 정상 운영되며 외국인 관광객 등 문의가 이어지고 개별 관광을 신청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 관광객 톰 그레이(54)씨는 "미국에 있을 때도 한국 상황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이곳에 와보니 실감이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며 "한국과 북한이 평화의 모습을 다시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장 생계 걱정을 해야 했던 상인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임진각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선자(62) 씨는 "북한의 행동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이 생기고 그로 인해 안보관광 중단 등 조치가 있을 때면 잠을 못 잔다"며 "다행히 제한이 풀리고 이번 주 축제까지 열려 기대가 많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매년 임진각에서 이 축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 등을 준비해 기대를 모은다.
지난 15일 북한의 경의·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 폭파 여파로 서부전선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 안보 관광이 잠정 중단됐다.
서부전선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1사단의 요청에 따라 파주시는 접경지역 안보 관광을 잠정 중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부터 도라전망대, 고성통일전망대 등 접경지 안보관광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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