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대통령실 해명 믿을 국민 없어…모른척하면 정권 몰락"
전현희 "비선 실세 김 여사 위에 '명태균 비선' 존재 확인돼"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메신저 대화에서 '오빠'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을 고리로 대정부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신속 대응에도 불구하고 그 오빠가 친오빠라고 믿을 국민은 없다"면서 "그 오빠가 누구인지 대통령실 말고 김 여사가 직접 답하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명씨의 거듭되는 폭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던 대통령실이 김 여사 카톡 대화 내용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면 김 여사가 실질적인 통치자인 것이 분명하다"며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하면 할수록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의혹과 불신은 커지고 정권의 몰락은 앞당겨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 부부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지금까지 명씨와 도대체 무슨 일들을 꾸미고 행했는지 3억6000여만원의 여론조사 비용 처리 문제부터 여론 조작 의혹까지 직접 국민 앞에 있는 그대로 소상하게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오빠가 누구냐'가 '바이든 날리면'에 이은 두 번째 국민 퀴즈다. '남편 오빠'면 바보가 되고 '친오빠'면 농단이 된다"며 "일단 챗GPT의 답은 '친근한 남편 오빠'"라고 비꼬았다.
이어 "오빠가 누구건, 본질은 대선 조작"이라며 "고발도 못 할 만큼 완전 의지하는 명 선생의 여론 신기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홍준표에서 윤석열로 바꾼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철없는 오빠'가 지금 대한민국호 선장이라는 사실이 정말 믿고 싶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비선 실세 김 여사 위에 '명태균 비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철없는 오빠 위에서 날뛰는 비선 실세들의 헌정 질서 유린, 국정농단도 이런 국정농단이 없다"며 "국민들은 이 막장 드라마가 하루라도 빨리 종방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친오빠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은 기상천외하고 황당무계하다"며 "봉숭아학당이냐. 바로 들통날 역대급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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