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역사 투표소…출근·운동 전 투표
한 건물에 두 투표소…일부 유권자 혼란
이날 오전 8시께 금정구 장전동새마을금고에 위치한 장전제1동제1투표소에는 투표를 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등산복을 입은 60대 부부는 "오늘 날씨가 좋아서 등산하려고 나왔다"며 "운동하러 가기 전 투표하러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모를 이끌고 온 유권자도 있었다. 이은자(60대)씨는 "노모께서 투표하는 날인줄 알고 아침부터 단장하고 계셨다"며 "거동이 불편해서 같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층에 투표소가 있는데 다행히 경사로도 마련돼 있고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편하게 투표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역사에 마련된 투표소도 눈에 띄었다. 도시철도 1호선 장전역 1층 대합실에 마련된 부곡제3동제4투표소에는 도시철도를 타기 전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몰려 4~5명씩 기다리고 있었다.
투표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자 한 유권자는 투표사무원에게 "오늘 몇 시까지 투표해요?"라고 묻자 투표사무원이 "오후 8시까지 한다"고 답했다. 이에 유권자는 "그럼 퇴근하는 길에 투표해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유권자는 어린이집에 자녀를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투표하기도 했다. 김선영(30대) 씨는 "오늘 늦잠을 자서 어린이집 버스 대신 직접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줬는데 밖에 나온 김에 투표하러 왔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금정구를 위해서 일할 후보를 찍었다"고 밝혔다.
두 투표소는 장전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돼 있으며, 제2투표소는 3층 강당, 제3투표소는 3층 회의실에서 각각 투표한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금정구 내 5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본투표는 지난 11~12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할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투표소에 방문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금정구청장 보권선거 유권자는 19만589명이며 지난 11일과 12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20.6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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