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마지막 유세까지 '후끈'

기사등록 2024/10/15 17:47:22 최종수정 2024/10/15 22:08:16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여섯 번째 부산 방문

민주당, 48시간 골목골목 돌며 무박 2일 유세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부산 금정구 대한노인회 부산 금정구지회 건물 앞에서 시민들에게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1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10·1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양당 후보들은 마지막 한 명이라도 더 만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금정구 대한노인회를 윤일현 후보와 방문해 한 표를 호소했다. 이후 오후 7시 옛 롯데마트 금정점 앞 사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한 대표는 마지막 유세 후 유세장에서부터 도시철도 장전역까지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 대표가 부산을 찾은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지난 14일 0시부터 48시간 무박 2일 철야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골목골목을 돌면서 시민 한 명 한 명 만난다는 전략이다. 지난 1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단일화 이후 처음으로 금정구를 방문해 김 후보를 지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주말인 12일 부산을 찾아 한 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SNS를 통해서도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장동 사건 재판으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다. 현장 지원 유세를 할 수 없게 되자 원격으로나마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 금정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국민의힘은 지역 일꾼론을 내세워 맞붙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혁신당과 단일화를 거치면서 진보 진영이 결집하면서 박빙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당은 고발전으로도 확대됐다. 민주당은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에 대해 불법 선거운동 의혹 혐의로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만 보낼 수 있는 자동 동보통신을 이용한 메시지를 발송한 정황이 발견돼 부산시 선관위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고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인근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14. yulnetphoto@newsis.com
국민의힘은 민주당 김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와중에 '혈세 낭비'라고 표현했다가 사과한 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고 김재윤 전 구청장 유족은 김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양당은 조직이 집결해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표율은 지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사전투표율(20.62%)과 비슷한 20.63%를 기록해 최종 투표율은 50% 전후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54.5%였다. 당시에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승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력전을 벌이고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반드시 금정구청장을 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민주당 구청장이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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