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명태균 '김건희 카톡' 공개에 "수렴청정" "특검해야"

기사등록 2024/10/15 15:47:42 최종수정 2024/10/15 19:26:17

야권 "특검 범위 늘어나…김건희 의혹 정조준할 것"

[서울=뉴시스]이른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씨는 15일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사진=명씨 페이스북 캡처) 2024.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주장하고 있는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자 야권은 특검의 정당성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만약 대통령실 해명대로 (김 여사 친오빠) 김진우 씨를 지칭한 것이라면 사태는 더 복잡해진다"며 "당시 대선이 말 그대로 '패밀리 비즈니스'였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것이다. 마치 수렴청정이 이런 것인가 싶다"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가는 곳마다 논란이 생기고, 손 대는 일마다 의혹이 생긴다"라며 "나날이 특검의 정당성은 구체화되고, 특검의 범위는 늘어간다. 민주당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수많은 의혹들을 정조준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페이스북에 "카톡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나온 대통령실의 해명이 더 충격"이라며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해명한 것이냐"라고 적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명 씨의 문자 메시지 공개 직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누가 의사결정권자인지 생생히 보여준다"며 "대선 과정에도 정권 출범 후 국정운영에서도 김건희가 '사실상 대통령'이었다"고 했다.

조 대표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도 "대통령실이 '철없고 무식한 오빠'는 윤석열이 아니라 김건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바로 반박했다"며 "대통령실이 무너지고 있고 국민의힘이 두 부부와 결별하는 날도, 죄값을 치르는 날도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앞서 명 씨는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나눈 대화라고 주장하는 카카오톡 캡처본을 올렸다. 해당 캡처에는 '김건희 여사님(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저장된 상대방이 명 씨에게 "철 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제가 명 선생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대화가 오간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 씨 카카오톡에 등장한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며 "당시 문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당하기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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