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홋카이도 비에이는 관광객 폭증에 따른 '오버투어리즘' 대책으로 새로운 세금 징수안을 발표했다.
비에이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 등에서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비에이 지역 인구는 약 9300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비에이의 명소 '아오이이케(푸른 연못)'의 풍경이 지난 2012년 애플 제품의 배경화면으로 채택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교통 정체, 주차 공간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관광객이 관광지 외 사유지에 들어가 사진을 찍거나 쓰레기를 버려 적발되기도 했다.
비에이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관광 규칙을 제정하거나 인공지능(AI) 탑재 카메라를 활용해 출입금지구역을 통제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관광지 운영 예산을 충당할 수 있는 관광객 대상 세금 징수책도 추가로 검토했다.
기존에 관광객이 부담하던 숙박세 등은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 세수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비에이를 방문한 당일치기 관광객은 약 226만 명으로, 숙박객의 19배에 달했다.
비에이는 2026년까지 관광지 내 모든 주차장을 대상으로 주차장세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홋카이도에서 최초로 주차장세를 도입하는 것.
비에이 지역검토위원회는 "주차장세는 숙박세보다 폭넓게 당일치기 손님에게 부과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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