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희 의원, 국감서 "수리비 과다 지출하고도 헐값 매각"
경기소방 "러시아·우크라 전쟁 속 유지 비용 증가, 매각 결정"
15일 경기소방은 설명문을 통해 "헬기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라며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방지하기 위한 합당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전날 국감에서 경기소방이 가진 소방헬기 가운데 2001년 2월 63억4000만원을 주고 도입한 러시아산 카모프헬기(경기 003호)에 32억 수리비를 혈세로 지출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결국 민간 기업에 10억에 매각했다고 질타했다.
경기소방은 "경기 003호기에 진행한 수리는 2021년 항공안전법과 제작사 정비교범 등에 따라 10년마다 받아야 하는 대점검과 비행시간마다 의무적으로 진행하는 점검 및 수리"라며 "점검 수리는 법적 의무 준수와 안전운항을 위한 필수 조치"라고 말했다.
또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 003호는 기령 25년 차인 2025년도에 교체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2022년도 6월 운항 100시간 경과에 따른 의무점검 중 엔진과 로터블레이드에 이상이 발견돼 운항이 정지됐다"며 "고장 수리를 추진했지만, 러시아의 로터블레이드 제작사와 우크라이나의 엔진 제작사가 전쟁 중인 등 부품 조달, 금융거래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 상황 추이를 지켜보았으나 장기화했고, 운항 불가인 헬기에 과다한 유지관리 비용(보험료·부품 의무교체비 등)이 들어 효율적 예산관리를 위해 조기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며 "공인 감정기관의 매각 가격 감정을 거쳐 공개입찰을 통해 13억원에 매각했다. 헐값에 매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경기소방은 "경기소방이 보유한 경기 003호 헬기 경우 2022년 6월 점검에서 결함이 발생, 운항이 정지돼 불가동 일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해당 헬기를 제외한 나머지 2대 헬기 불가동 일수는 각각 연간 135일, 144일로 타 시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적 사항이던 경기 003호기는 2001년 2월 63억4000만원을 주고 도입한 러시아산 카모프헬기다. 이 헬기는 도입 이후 대점검 당시 정비비 20억3000만원이 소요됐다.
이후 운행을 시작한 경기 003호는 1년이 조금 지난 2022년 5월 2억을 들여 추가 정비를 받았고, 추가 정비 후 시험 비행에 나섰다가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가 나 9억의 수리비가 재차 지출됐다.
경기소방은 003호기를 지난 5월 민간회사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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