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장기금리 상승세에 1달러=149엔대 후반 하락 출발

기사등록 2024/10/15 09:40: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5일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에 미일 금리차 확대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하면서 1달러=149엔대 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9.70~149.72엔으로 지난 11일 오후 5시 대비 0.93엔 하락했다.

뉴욕 증시 상승으로 투자자의 리스크 심리가 커진 것도 저리스크 통화인 엔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14일 해외시장에선 엔 환율이 일시 1달러=149.98엔으로 심리 경계선인 1달러=150엔에 육박해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뉴욕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이 휴장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대폭 금리인하 관측이 후퇴하는 가운데 미국 장기금리가 주말에는 4.1%대까지 올라 벌어진 미일 금리차를 의식한 엔 매도, 달러 매수로 엔화를 끌어내렸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27분 시점에는 0.82엔, 0.55% 내려간 1달러=149.59~149.61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70엔 떨어진 1달러=149.75엔~149.8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1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락, 10일 대비 0.50엔 밀린 1달러=149.05~149.15엔으로 폐장했다.

11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저리스크 통화인 엔 매도를 불렀다.

뉴욕 증시 강세에 투자자가 운용 리스크를 취하기 쉬워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엔을 팔고 고금리인 달러를 사는 거래가 활발해졌다.

JP 모건 체이스 등 미국 투자은행이 결산 설명회에서 소비동향을 밝게 전망한 것 역시 달러 매수를 유인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5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25분 시점에 1유로=163.14~163.15엔으로 전장보다 0.32엔, 0.19% 떨어졌다.

14일 해외시장에선 1유로=163.60엔으로 2개월 만에 엔저, 유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25분 시점에 1유로=1.0905~1.0907달러로 전장에 비해 0.0039달러, 0.35% 저하했다.

미국 금리상승 전망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17일 추가 금리인하를 결정한다는 관측에 유로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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