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SME·플랫폼 3대 성장 전략
21~22일 청약…30일 매매 개시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케이뱅크는 상장을 발판 삼아 고객의 일상생활 속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행장은 "공모자금을 리테일과 중소기업대출(SME),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과 리스크관리 및 테크에 활용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대출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리테일에서는 요구불예금과 특화 수신 상품으로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고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개인사업자(SME·SOHO)대출 시장에서는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매출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의 데이터를 사용한 맞춤형 신용평가모형(CSS) 모델과 자동화된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한 100% 비대면 SME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각 산업 부문의 선도사업자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제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앞세워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주식, 채권, 금과 은 등 원자재, 외환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 명품, 예술품 등 새로운 자산과 대체투자 영역을 아울러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투자 전용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공모 유입 자금에 더해 상장 완료 시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BIS비율 산정 때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될 예정으로 상장에 따라 1조원의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16일까지 진행 중인 수요예측을 거쳐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21일부터 22일까지이며 공모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일은 30일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출범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은 1204만명이며 상반기 말 수신 잔액과 여신 잔액은 각각 약 22조원, 16조원이다.
2021년 첫 흑자전환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케이뱅크의 잠정적인 자체 결산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7월과 8월 두 달간 누적 3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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