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접근성 때문에 변경 요청
AFC는 기존 경기장 유지 결정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격돌하는 이라크 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길 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홍명보호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현재 승점 7로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한 두 팀은 선두 도약을 위해 치열한 한판을 벌일 거로 예상된다.
애초 이번 4차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잔디 등의 문제로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됐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잔디는 좋지만, 경기장 접근성 등이 좋지 않아 A매치를 문제없이 치르는 것에 대한 우려가 따르고 있다.
이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이라크도 걱정했던 거로 확인됐다.
이라크 매체 '샤파크'에 따르면 이라크축구협회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 이번 4차전을 치르게 해달라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요청했다.
이라크 측은 자국민들의 경기장 접근성을 고려해, 용인보단 다른 경기장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라크인은 약 3000명 정도로 알려졌는데, 주로 인천에 머물고 있다.
갈렙 알자밀리 이라크축구협회 이사는 "공항에서 더 가까우면서, 더 나은 수준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길 바랐다"며 "이라크 교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곳도 바랐으나, AFC는 기존 경기장 지정 결정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FC는 이미 용인미르스타디움 실사를 마쳤기에 이라크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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